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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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명희의 현대적 미인도

변명희의 인물화는 조선 후기 신윤복의 미인도를 연상케 한다. 얇은 비단 위에 스치고 지나간 가녀린 선묘와 더불어 은은하게 스며든 담채는 투명하고도 선명하다. 여인의 머리 위에 장식처럼 올린 연꽃은 그 꽃말만큼이나 순결하고 청순하지 않는가? 진흙 속에서도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서 청렴과 고고함이 담긴 연꽃을 이고 있는 여인상은 전통 초상화 기법으로 표현되었음에도 파격적 구도로 현대적 미인도의 위상을 물씬 담고 있다. 

김성호(미술평론가)

Modern Miin-Do by Byun Myeonghui
Her figure paintings recall Miin-Do by Sin Yunbok in the post Joseon era. The colors permeating with the slim lines passing across thin silk are transparent and clear. Isn’t the lotus flower on a woman’s head used like a hair ornament as pure and innocent as the language of the flower? Lotus flowers are of men of honor who never get affected by the mundane world, and carry integrity and nobleness. The picture of a woman with a lotus flower on her head poses status of modern Miin-Do with an unconventional composition though it was expressed in a traditional figure painting style

변명희

호는 영운(玲云).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0회의 개인전과 각종 국내 국제 아
트페어, 기획초대전에 초청받고 전시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과 미술은행을 비롯한  인천가정법원, 인천지방법원, 가천길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한국 전통 초상화기법에 능하여 얼마전 최충, 최유선, 최유길 영정모사 작업을 주도하여 제작하였다. 여러 곳에 출강하며 한국미술에 관한 이론과 기법에 관해 강의중이며,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쓰는 중이다. 한국미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실기를 병행하여 앞으로 평생을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론을 분석하여 그 방법론을 찾고, 현대인들의 심신 건강에 유익한 미술에 대한 예술 철학적 연구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현재 한국조형예술연구소 소장)